리뷰 / / 2022. 9. 20. 13:27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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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1인 기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대 기업이 당신을 엄청나게 비싼 돈을 내고 사고 싶어 합니다. 당신이 부르는 대로 가격은 책정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질문 드리겠습니다. 마케팅의 종착점은 어디일까요?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근본적으로 기업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질문이 굉장히 많지만 모든 질문의 대답은 하나입니다.

 

그것은 브랜드입니다.

 

매년 거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순위와 평가 가치가 발표되고 있죠. 올해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는 애플입니다.
2위 아마존, 3위 구글, 삼성은 6위입니다. 이들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실제 매출액 그리고 수익과 비례합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은 돈을 잘 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비즈니스의 최종 목표이자 목적 그 자체입니다. 책을 설명하기 전에 옛날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입니다. 골리앗은 엄청나게 큰 거인이고 온몸을 철갑으로 둘렀고요 방패와 거대한 창을 들고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 앞에 어린 다윗이 어떤 두려움도 없이 그 골리앗과 마주 서 있습니다. 칼도 방패도 투구도 갑옷도 없습니다. 그러나 싸움은 단 한 방에 끝이 났습니다. 다윗은 자기만의 창조적 방식으로 싸웠고 다윗의 창조성은 벼랑 끝에 선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우리는 아주 아주 작은 브랜드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천체 물리학에서 원자 같은 소립자의 세계로 돌려보자는 겁니다. 소립자의 세계를 이해해야 거대한 우주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은 거대 브랜드가 아니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작은 브랜드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기만의 브랜드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와 가야 할 길이 다릅니다. 우리는 골리앗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당연히 다윗이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 제목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입니다.

 

여기서 작은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크기나 규모의 개념이 아닙니다. 기존 브랜드 전략은 최대한 크게, 넓게라는 개념이었다면 작은 브랜드는 최대한 작게 좁게라는 의미입니다. 골리앗이 기존 브랜드 전략이라면 작은 브랜드는 다윗의 전략입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하려는 겁니다. 이 책의 개요를 좀 설명을 드리면, 이 책의 저자 이근상은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광고 업계의 스타입니다. 쟁쟁한 대기업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을 내놓은 겁니다. 이율 배반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이 책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저자의 이율 배반이 어떻든 간에 그의 브랜드 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작은 존재감, 진정성, 장기숙성, 영향력 업, 관점, 상상력, 무모함, 핵심가치,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키워드들만 봐도 이 책은 절반쯤 읽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 책의 주요 메시지 딱 세 개만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러분들이 책을 직접 읽으면서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매출의 크기가 아니라 존재감의 크기로 성장하라입니다.

존재감은 새롭고 참신할 때 드러납니다. 그러자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존재하는 길은 없어요. 누군가가 그곳으로 걸어가 길을 낸 거죠. 그렇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됩니다. 그 길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처음 걸어가는 누군가가 될 것인가.

 

두 번째 메시지는 1등이 될 수 있는 자기만의 형용사를 찾아라입니다.

1등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의 영역을 최대한 좁혀야 됩니다. 그럴수록 경쟁력은 깊어집니다. 1등이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 혼자 달려갈 레이스를 찾아내는 겁니다. 이것이 포지셔닝의 원칙이고요 마케팅 불변의 법칙입니다.

 

세 번째 메시지는 장기 발효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맛이 깊어진 브랜드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존재감이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 자신에 대한 의심, 수많은 시행착오 현실적인 자원 부족으로 인해서오는 곤고함, 고독함 이런 걸 견뎌내야 합니다. 아니 견뎌낼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메시지들은 기업만이 아니라 개개인들이 하는 모든 일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글쓰기를 하든 유튜브를 하든 아니면 작은 가게를 하든 모든 일의 성공 원칙이자 법칙입니다.

 

 

 

 

책을 읽고 통찰을 얻거나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합당한 질문을 해야 됩니다. 책에서 제공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야 책 속의 지식이 나의 지혜가 됩니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에 합당한 세 개의 질문을 제시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나름의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아니면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의 업은 무엇인가.

망하는 기업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는 비즈니스 업에서 이탈되어 길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업을 정의하지 않으면 비전도 설정할 수 없고 미래 전략도 수립하기 어렵습니다. 갈팡질팡하다 망하는 겁니다.

 

두 번째 질문, 그 일이 나에게 왜 중요한가.

업 즉 핵심 가치는 자기가 정하는 겁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주지 못하죠. 왜냐하면 그 일을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 자신만이 알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명확하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자신이 그것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면 그 일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겁니다. 조금 해보다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거고 그것은 실패를 의미합니다.

 

세 번째 질문,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는 무엇인가.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란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는 겁니다. 이것이 브랜드의 뿌리이고 핵심 가치를 담는 가장 큰 그릇입니다. 여기서 형용사는 단어 캐치 프레이즈 로고 뭐 이런 것만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고객과 내가 연결될 수 있는 공감대 연결고리를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만들어 봅시다. 나를 표현하기 위한 문장으로 나는 땡땡땡이다라는 우유법 방식의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이 문장이 나의 형용사입니다. 이 문장이 고객에게 공감이 되면 성공입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이 책은 평범함, 고리타분함, 뻔함 이런 것들을 깨부수는 생각 도구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단 하나의 질문이라도 올바르게 뽑아낼 수 있다면 책값의 1천 배 만 배 이상 얻어가는 겁니다. 이 책은 극도로 실용적인 책입니다. 어떤 고고한 철학이나 심리학적 단어나 개념으로 폼 잡는 책이 아닙니다. 알듯 말듯한 모호한 거리감을 주지도 않습니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고 입만 벌리면 떠먹여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례들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작은 기업 혹은 1인 크리에이터들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사례들과 설명드립니다. 저자의 시선이 독자들보다 높은 곳에 있지 않습니다. 눈높이를 맞추고 마주 서서 혹은 같이 걸어가며 이야기해 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주 친절하지만 깊이가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해야하기도 할거에요.

 

브랜드에 관한 공부는 한동안 이 책 한 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보세요. 여기저기 헤매지 말고 이 책 한 권을 읽고 또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들어보세요. 마케팅의 본질을 담고 있는 아주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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